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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제2 코엑스` 계획 밝혔지만...하락 매물 쏟아지는 은평구 아파트

기사입력 2023.01.16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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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 코엑스'를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큰 호재로 인식되지 않아...

    [서울=열린정책뉴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신설 호재로 집값이 빠르게 올랐던 서울 은평구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지난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나서 은평구 내 제2 코엑스 건설 계획을 밝혔지만 인근 부동산에선 큰 호재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다.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평구 집값 하락이 본격화하고 있다. 은평구는 그간 실거래 사례 자체가 적어 하락 폭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 실거래가 잇따르면서 낙폭이 커지고 있다.

     

    (23.01.16(월))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녹번' 전경.jpg
    (사진:서울시)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녹번' 전경

     

    지난달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녹번' 아파트 전용 84㎡는 8억7000만원에 팔렸다. 이 아파트는 지난 2018년 10월 준공된 아파트로 은평구에서 매맷값이 가장 비싼 아파트 단지다. 이 아파트 전용 84㎡는 2021년 12월 14억5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이보다 40% 정도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인근 단지인 '북한산 푸르지오'의 가격도 크게 떨어졌다. 이 단지 전용 84㎡는 2021년 10월 13억6500만원에 실거래 됐지만, 이듬해 10월에는 8억7800만원에 팔렸다.

    앞서 은평구 녹번동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신설 호재에 집값이 급등했던 지역이다. 이런 영향에 녹번동 일대 아파트 전용 84㎡는 2021년 말 15억원에 근접했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은평구 전체를 통틀어 10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8월 이후 은평구 전용 84㎡ 아파트가 10억원 이상에 거래된 사례는 총 9건이다. 전년도 같은 시기(52건) 대비 실거래 수가 80% 이상 급감했다.

    서울시는 지난달 은평구 녹번동에 위치한 은평혁신파크 부지에 60층 랜드마크 타워를 지어 '제2 코엑스'를 조성하겠다고 했지만, 이 역시 큰 호재로 인식되지 않는 분위기다. 또 해당 사업 내에 노유자 주거 시설인 '세대공존형 임대주택' 800여 세대가 포함된 점도 일부 주민들에겐 반감을 사고 있다.


    녹번동 공인중개업소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은평 혁신파크 부지에 제2 코엑스를 짓겠다고 했지만, 통일로 교통 체증에 부정적일 수 있어서인지 큰 호재로 읽히고 있지는 않다"며 "또 혁신파크 부지에 실버타운이 포함돼 있는 점도 아파트 가격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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